고금리 여파로 은행 대출 연체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5대 시중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평균 0.304%로 어김없이 전달보다 0.032%p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야금야금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금리가 높은 대신 문턱이 낮은 2금융권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1%로 2016년 이후 7년 만에 5%를 웃돌았습니다.
이처럼 은행권의 자산 건전성 지표는 연일 악화하고 있는 데 대해 금융당국은 지금의 금융권 전체 위기를 초래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앞서 충당금을 미리 적립해왔고, 연체율 역시 과거와 비교했을 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2일) : 지금 연체율 수준이 과거 평균보다 아직 낮은 수준이고 이것이 금융위기라든지 아니면 역사적인 여러 가지 금융기관의 자본이라든지 이런 것을 볼 때 위기라고까지 하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문제는 지금의 연체율 상승세가 하반기 더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기간 많은 대출을 받아온 자영업자의 경우 그동안 상환 능력이 나빠진 데다 대출의 담보 자산 가치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오는 9월 원리금 상환 유예 종료까지 앞두고 돈을 갚지 못하는 취약 차주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창수 / 자영업자 : 담보가 없어져서 그런지 원금까지 같이 갚아야 하니까 피부에는 아직도 매월 돈을 빌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각 은행은 하반기 연체율 관리를 위한 충당금 추가 적립이나 연체채권 처리 등을 통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A 은행 : 일시적 자금 부족을 겪는 기업이나 상환 유예 차주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추가충당금을 적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 차주들의 연착륙을 위해 종합적인 신용 위험 점검을 통해….]
[B 은행 : 연체 진입 방지를 위한 연체예정 채권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연체채권 상각과 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경기 대응 완충 자본을 적립하도록 해 대출 부실화에 대비하도록 하는 동시에 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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